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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나의 소소한 탈모 극복 및 완화 방법

내 머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빠지는구나, 라고 느꼈던 것은 대략 20대 후반쯤이었던 것 같다. 

어릴때부터 워낙 머리숱이 많았던지라, 머리가 좀 빠져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좀 빠져도 된다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당시 대략 하루에 빠지는 갯수는 70~80개 정도였다. 

찾아보니 이 정도는 정상이고, 다시 머리가 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기에 탈모 걱정을 잠시 잊고 살았다. 

 

하지만 2019년 2월에 출산을 경험하고 출산후 100일쯤 되던 시점부터 정말 거짓말처럼, 무섭게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탈모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출산 탈모 때문에 다시는 임신을 하기 싫을 정도였고, 비어가는 정수리를 보며 내 생에 가장 우울한 날들을 보냈던 것 같다. 그 당시 빠졌던 머리카락 갯수는 대략 하루에 400~500개 정도 빠졌었다. (이걸 일일이 다 세어봤음)

 

아무리 찾아봐도 출산탈모는 당연한 것이고,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출산 100일때부터 시작된 탈모는 출산한지 7개월쯤 무렵부터 서서히 멈추기 시작했고, 새로운 머리가 났다.

 

새로운 머리가 다시 났다지만, 출산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머리숱이 적어져있었고 이로 인한 나의 우울함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출산 탈모가 지나갔다고 해서 머리가 또 아예 안빠지는 것도 아니었다. 하루에 100개 정도는 꾸준히(?) 빠지고 있었던 것.

 

이대로 두다가는 정말 대머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탈모에 관한 정보를 유튜브에서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다. 결국 탈모 치료는 크게 3가지이다. 

 

1. 먹는 탈모약 복용(프로페시아)

*그러나 여성, 특히 가임기 여성은 절대 복용 금지다.

NEVER NEVER!!!!!!!!!!

나는 둘째 계획도 있으니 이 부분은 애초에 제외 대상이었다.

 

2. 뿌리는 탈모약(미녹시딜)

미녹시딜은 두피에 뿌려주는 탈모약이다. 미녹시딜 3%와 5%가 있는데, 보통 여성은 3%를 사용한다. 딱히 부작용은 없다고 하지만, 내가 미녹시딜을 사용하기 가장 꺼려졌던 부분은 미녹시딜 사용시 쉐딩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쉐딩현상: 새로운 머리가 나기 위해 기존의 모발들이 대거 탈락하는 현상

어떤 사람은 이 쉐딩현상이 너무 심해서 미녹시딜을 뿌리고 1~2달 정도는 정수리가 텅텅 빈 채 생활했다는 슬픈 후기가 있었다..미녹시딜은 보통 액상형(스포이드), 거품형이 있으니 약사와 상담 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3. 민간요법(내가 시도한 부분)

 1) 맥주효모 섭취

 2) 검은 콩 섭취

 3) 탈모 스프레이

 4) 모발 영양제 복용(판시딜, 비오틴 등)

결론적으로 민간요법으로 인해 드라마틱 하지는 않지만 꽤 효과를 보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보려고 한다! 

 

 

 


 

1. 맥주효모 100% 섭취

맥주효모가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다들 들어봤을 듯 하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맥주효모 100%를 찾아서 사면 되고, 제품 품질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내가 먹은 것은 GNM자연의 품격 맥주효모다. 

하루에 티스푼으로 2스푼 정도, 물 아주 조금만 타서 "코 막고" 후딱 마셔버린다.

코를 막는 이유는.. 맛이 토할 것 같다. 

어릴 때 먹던 병원 가루약 맛이 난다. 

먹어도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맛이지만, 탈모 예방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전혀 수고스럽지 않다. 

 

 

2. 검은콩가루 섭취

탈모 전문의가 말하길 검은 콩 섭취는 탈모에 "도움이 된다"였다. 

기본적으로 신체에 여성 호르몬이 풍부하면 탈모 방지가 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임신기간중(임신중에는 여성호르몬이 풍부해진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5개 이내로 빠졌다. 

콩, 두유, 두부에는 여성호르몬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은콩 가루는 저희 할머니께서 시골 방앗간에서 빻아다가 주셨습니다. 

 

 

3. 탈모스프레이 뿌리기 

시중에 나와있는 탈모 스프레이는 정말 많다. 

나는 지인의 추천으로 애터미 생모단수를 뿌렸다. 

이 제품을 뿌리고 1분정도 있으면 두피가 정말 시원해져서 쿨링효과가 엄청나다. 

기본적으로 두피에 열이 많으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하니, 두피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은 당연 탈모에 도움이 된다.

단점은 뿌리면 머리에서 까스활명수 냄새가 난다. 

꼭 이 제품 아니더라도 시중에 탈모방지용 두피 쿨링 스프레이는 많이 있는 듯 하니, 잘 찾아보고 구매하면 된다. 

 

4. 모발 영양제 복용

가장 유명한 모발 영양제는 "비오틴"이다.

나는 미국에 있을때 사온 NATROL 비오틴 제품을 먹고있다. 

타블렛 한 개당 5,000mcg가 들어있으며, 딸기맛으로 아그작 아그작 맛있게 씹어먹는 약이다.

이전에 먹었던 비오틴이 개당 10,000mcg가 들어있는 비오틴이어서, 요새는 하루에 2알씩 생각날때마다 먹어주고 있다.

 

 


기타 노오오오력들

1) 아침, 저녁으로 머리 빗질하기

두피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하여 제법 큰 브러쉬 빗으로 머리를 빗어주고 있다. 

빗은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구매했다^^ 

 

2) 탈모샴푸 사용 및 샴푸 후 2~3분 정도 그대로 두기 

나는 TS샴푸를 사용한다. 딱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르겠지만, 다 쓰면 닥터포헤어로 한번 갈아타볼까 생각중이다! 

또 샴푸를 하고 바로 물로 씻어내지말고, 최소 2분정도는 그대로 방치 후 물로 헹구는게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샴푸칠하고서는 이 닦고, 몸 닦고, 다리털도 밀고...(읭..?)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끈 후에 머리를 헹궈낸다. 

 

3) 머리 짧게 자르기 

이건 근거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짧게 자르면 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머리가 짧으면 이전보다 덜 빠지는 느낌이 듬

탈모 스트레스가 줄어듬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머리가 정말 덜 빠짐(?)

 

이 부분은 사실 근거 없는 저의 뇌피셜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한지 2달이 좀 넘었다. 

 

 


결과는?

 

"확실히 덜 빠진다!"

기존에 하루에 100개정도 빠졌었는데, 요새는 하루에 50~60개 정도 빠진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탈모는 느낌 왔을때 빨리 관리해야한다고, 늦으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이런 소소한 관리로 인해 모발 탈락의 수를 약간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피부과 약을 바로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나처럼 이러한 민간요법을 먼저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싶다. 

물론 요새 나아지긴했지만, 나는 그래도 피부과에 가서 탈모 관련 진료를 한번 받아보려고 한다. 

이 부분 후기는 다녀와서 바로 포스팅해야겠다!